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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전기차 점유율 첫 40% 돌파...늘어난 부채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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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지난달 처음으로 40%를 넘었으나 지난해 투자만큼 늘어난 부채로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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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투자 대비 일시적인 수준…코로나19 여파 장기화 우려는 대비해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각사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지난달 월간 점유율 40%를 돌파해 눈길을 끈다. 중국과 일본이 양분해 왔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에서 시장 지위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증설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투자가 이뤄진 만큼 지난해 배터리 3사의 늘어난 부채도 조명받고 있다. 재무 안정성에 적신호가 들어올 수준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2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조사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사용량을 모두 더한 결과 점유율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이 1705.2GWh로 29.6%, 삼성SDI가 371.8GWh로 6.5%, SK이노베이션이 341.6GWh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순위별로는 배터리 3사가 각각 2위, 5위, 6위에 해당한다. 이 기간 배터리 사용량 1위는 일본의 파나소닉(1962.3GWh, 34.1%)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배터리 사용량 1위인 중국의 CATL은 올해 2월 544.1GWh, 9.4%로 3위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내 배터리 3사의 약진에 대해 CATL, BYD 등 기존 높은 점유율을 구가하던 중국 배터리 업체가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중국 산업경기 침체에 역성장하며 반사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독점계약을 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3의 미국지역 판매량이 지난달 급증하며 올해 2월 사용량이 올랐으나, 지난해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했던 중국 CATL과 BYD(순위 8위, 점유율 1.7%) 등 중국 배터리 업체는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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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조사에서 국내 배터리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 5, 6위를 기록했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대비 성장세가 돋보인다. /SNE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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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적극적인 배터리 공정 증설 활동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괄목할만 하다. 각각 올해 2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2월보다 156%, 174.1% 늘었기 때문이다. 점유율도 지난해 연간 LG화학이 13.5%, SK이노베이션이 2.5%에서 이번달 모두 2배가 넘게 상승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부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각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사의 총 부채의 합은 45조 원으로 전년(35조 원)보다 9조 원 가량 늘었다.

그러나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자본 규모는 2018년과 비슷한 48조 원대를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부채비율 90%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으며,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부채비율 110%대, 삼성SDI는 50%대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역시 지난 2014년과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부채비율로 조사됐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는 그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영위해 오며 부채비율이 높지 않은 기업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지난해 높아진 부채비율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미국과 유럽 등 전기차 완성차업체의 발주 주문 위축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등 기존 점유율이 높던 배터리 업체의 사용량이 하락한 반면, 그간 투자를 지속해 왔던 국내 배터리사의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오른 모습이다"며 "다만 투자가 늘어나면 부채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침체가 장기화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3사도 경기 상황을 잘 판단해 투자를 이어가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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