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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생명 위협하면 사살"…두테르테, 초강수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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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봉쇄 기간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군경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2일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일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군경과 바랑가이에 "충돌이 발생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바랑가이는 필리핀의 최소 기초단체로 상당한 자치권을 갖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금은 질서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 지침을 따라 달라"며 명령을 내렸고, 또 의료진을 위협하는 행위를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명령은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케손시의 슬럼가 주민 20명이 경찰의 해산 명령을 어긴 후에 나왔다.

케손시 주민은 구호품 제공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지속하다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주민은 "코로나19 봉쇄로 일자리를 잃었는데 한 번도 식료품 등을 받지 못해 가족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 3월 17일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명이 사는 필리핀 북부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한 바 있다.

봉쇄 명령은 이후 필리핀 중부 세부주 등으로 더 확대됐다.

인권 단체들은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게 물리력을 행사할 게 아니라, 2000억 페소(약 4조8200억원) 규모의 구호예산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필리핀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봉쇄 기간 연장과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84명이고, 사망자 수는 88명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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