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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의탑'으로 포문 열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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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콘텐츠 기업과 손잡고 내놓은 국내 첫 애니메이션
이용자 몰리며 일부 지연 현상…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기도
신의탑 시작으로 노블레스·갓오하 애니메이션도 출시
네이버 웹툰, Z세대에서 큰 인기… 미국서 매년 70% 성장

조선비즈

‘신의 탑’ 애니메이션 포스터./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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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일 웹툰 '신의 탑'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판을 국내와 미국, 일본에 공개했다. 이는 국내 웹툰 IP(지적 재산권)를 기반으로 해외 콘텐츠 기업이 제작·유통한 첫 사례다.

신의 탑 애니메이션은 미국 애니 전문기업인 '크런치롤'이 투자·유통사로 참여하고 일본 애니 제작사인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을 총괄했다. 앞으로도 웹툰과 같은 흥행을 이어가며 애니메이션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주목된다. 웹툰 신의 탑은 누적 조회수가 45억회가 넘은 ‘대작'이다.

신의 탑 애니메이션은 이날 오후 8시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시리즈온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어 오후 11시 국내 애니메이션 채널인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됐고, 11시 30분 미국에서 크런치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2일 오전 0시 30분 'TOKYO MX', 'BS11' 채널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됐다.

국내 반응은 뜨거웠다. 시리즈온 공개 직후 이용자들이 몰려 한동안 서버 지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고, 각종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에선 신의 탑 후기가 쏟아졌다. 신의 탑 콘텐츠에 달린 댓글은 1000개가 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커 미국 내 트위터 실시간트렌드 10위에 신의 탑이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제 저녁 8시에 맞춰 대규모 이용자가 몰리는 바람에 일부 접속 지연이 나타났다"며 "사전에 대비를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신의 탑 애니메이션을 본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호평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영상을 구현했고, 한국어 더빙 판에 나오는 성우들의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웠다는 반응이다. 반면 원작에 비해 스토리 생략이 많아서 아쉽다거나 작화가 투박해 보기 불편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원작인 신의 탑 웹툰은 작가 'SIU'가 2010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소년 ‘밤’이 자신의 전부였던 소녀 ‘라헬’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다. 층마다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탑'이라는 배경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밤은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한다. 신의 탑 웹툰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45억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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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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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번 신의 탑을 시작으로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스쿨’ 등의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애니메이션화 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애니메이션화는 세계 최대 시장을 가진 미국과 일본 전문가들에게 발굴되고 원천 콘텐츠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해외 콘텐츠시장 분석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국가별 만화시장 규모는 일본 40억3800만달러, 미국 10억5600만달러로 각각 1, 2위인 것으로 추정됐다. 애니메이션 시장은 미국 15억7600만달러, 일본 5억2100만달러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사용자(MAU) 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6000만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MAU가 1000만명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MAU는 최근 3년 사이 연평균 70%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는 북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이 흥하는 요인으로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에 대한 소구력(訴求力)을 꼽고 있다. 네이버는 "Z세대는 미국 내 인구 비중이 가장 크고 콘텐츠 소비력이 왕성한 젊은층"이라며 "네이버웹툰 미국 사용자의 75%가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동력"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미국에서 구축한 웹툰 생태계와 IP기반 사업을 통해 웹툰 사업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아마추어 창작 공간을 마련하는 등 현지 독자 확보를 위한 전략을 짜나가는 중이며 신의 탑을 비롯한 IP 비즈니스 모델을 활발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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