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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질주 급브레이크..3월 판매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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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2.4%, 기아차 18.6% 급감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중단·소비심리 위축

4월 10일까지 '셧다운'..판매 감소 불가피

이데일리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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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기아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미국에서 3월 판매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2개월 연속 성장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것. 특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4월은 물론이고 상반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량은 8만1500대로 전년 동기(11만8441대)대비 31.1%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005380)는 3만60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4% 급감했다. 기아차(000270)는 4만541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8.6%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기아차보다 뒤처졌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현지 판매량은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3월(4만721대)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기아차는 2011년 3월(4만4179대) 이후 최저치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급감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소비 심리 위축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전반이 고꾸라진 영향을 받았다.

이로써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인 현대·기아차의 질주 행진도 멈추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으며, 지난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해 2004년 이후 2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도 속수무책이었다. 현대차 싼타페(6358대), 투싼(6073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6.7% 줄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코나는 판매가 반 토막이 났다. 지난달 팰리세이드는 3934대, 코나는 38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5%, 45.3% 줄었다. 친환경차 아이오닉도 지난달 763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2.3% 급감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5153대)가 전년 동기 대비 1.4%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쏘렌토(5710대) 39.9%, 스포티지(5382대) 16.7% 등 전체 라인업의 판매가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지난달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 1분기 실적도 27만27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GM(-7.1%), 도요타(-8.8%), FCA그룹(-10.4%) 등 주요 글로벌 업체와 비교하면 판매 감소율은 적은 편이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13만48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 반면 기아차는 13만79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 글로벌 업체의 역성장과 반대로 미국 현지 시장에서 판매를 늘렸다.

문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판매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는 게 판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공장 ‘셧다운’은 이달에도 계속된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을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을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멈춘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더욱 큰 문제는 미국 시장 내 소비심리 위축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현지 영업점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딜러의 활동에도 제약이 있어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영업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와 관련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도전에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다”며 “직원과 딜러, 고객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사회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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