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9219978 0022020040259219978 04 0401001 6.1.7-RELEASE 2 중앙일보 0 false true true false 1585788853000 1585790104000

美정보당국 "중국 코로나 통계는 가짜" 트럼프 "적긴 적다"

글자크기

미 정보당국 "중국, 코로나 고의 은폐" 백악관 보고

중 확진자 8만명, 미국 20만 명의 절반에 못 미쳐

트럼프 "보고 받은 적 없다"면서 "숫자 적긴 하다"

"중국 사정 알 수 없어" 옹호하며 무역관계 칭송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통계를 조작하는지 미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통계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숫자가 적어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해 상황을 은폐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익명의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중국이 공식 발표한 통계는 불완전하며, 고의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제시한 코로나19 관련 숫자가 가짜라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한다.

중국이 무증상자 환자 수를 제외하는 등 발병 건수 집계 방식을 여러 차례 바꿨다고 지적하면서 미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중국 통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확진자 수는 8만2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3316명이다. 중국 정부 공식 발표를 존스홉킨스 같은 민간 연구기관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에 반영한다.

이날 미국 확진자 수는 2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환자 수가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중국이 축소 보고했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말로 알 수 없다. 그들이 축소 보고했는지, 그들이 어떤 식으로 보고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 보고서 내용을 부인하는 취지다.

'중국이 보고한 코로나19 관련 통계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나는 중국 측 회계원이 아니라 알 수 없다"라고도 했다. 다만 "중국이 제시하는 숫자가 "조금 적은(light) 편이긴 하다"면서 "우리가 목격한 것과 보고된 것에 비춰보면 내가 좋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은지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해다. 그는 "얼마 전 훌륭한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과 무역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일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산 상품을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그들이 지불하는 돈이 미국 농부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시 주석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중국과 엄청난 무역합의를 했으며, 우리는 그 합의를 유지하고 싶고, 그들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관련 중국 통계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 포스(TF) 소속 데버러 벅스 조정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데이터가 실제 예상보다 더 적다고 의료계는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숨기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여러 차례 촉구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