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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최소 수천명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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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탈리아 내 최대 피해도시로 꼽히는 베르가모에서 도착한 관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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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망자 통계에서 최소 수천명이 누락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밀라노발 기사에서 이탈리아 전국 요양원에서 노인들의 집단 사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으며, 병원에 가지 못하고 검사도 받지 못한 채 죽는 '숨겨진 사망자(hidden death)'가 많다고 보도했다.

코칼리오 시의 에우제니오 포사티 부시장은 WSJ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 보다 사망자가 훨씬 더 많다"며 "시간과 (의료)물자가 제한돼 검사를 못받고 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코칼리오의 지난해 총 사망자는 85명이었으나 올해는 3월 한달에만 56명이 사망했다. 이중 코로나19 사망자로 공식 확인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는 전염병 방역에 필수적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 19가 너무 빠른 속도로 확산돼 정확한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통계가 부정확하니 치명률도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정부는 초기에 대대적인 검사를 시행했지만,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유증상자에 한해 검사를 하고 있다. 사후 코로나19 검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내에서 최대 피해 도시로 꼽히는 베르가모의 경우 지난 3월에만 553명이 사망했다. 이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01명이다.

베르가모 주 전체 상황도 비슷하다. 3월에 코로나19 사망자는 2060명이었지만 현지 일간지 레코 디 베르가모가 연구기관과 손잡고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주 내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무려 4500명이나 많았다. 2060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의 사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레시아 주 경우에도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1278명인데, 실제 사망자 수는 최소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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