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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기? 차라리 쉬어라!" 불확실의 연속, 휴식주는 구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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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선수들이 지친 것 같더라고요.”

KT는 지난달 31일 오후 훈련 및 청백전 일정 변경을 선수단에 공지했다. 당초 3일 휴식 후 주말인 4, 5일 모두 자체 청백전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주말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사흘 간 선수단에 휴식을 부여한 것. 집과 야구장만 오가는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모처럼 꿀맛같은 휴식일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휴식 결정은 지난달 31일 열린 KBO 실행위원회(단장회의)가 끝난 후 이뤄졌다. 당시 실행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았다고 판단해 7일부터 예정돼 있던 팀 간 연습 경기 일정을 2주 뒤인 21일로 연기했다. 또 리그 개막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진짜’ 실전 경기가 펼쳐지는 7일에 맞춰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하던 구단 입장에선 일정이 다시 연기되면서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국가 재난 상황으로 국내 복귀 후에도 기약없는 훈련과 긴장감 떨어지는 청백전만 소화하던 선수들에게 다른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는 훈련에 활기를 돌게 했다. 모두가 “빨리 다른 팀과 경기하고 싶다”고 외치며 7일만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연기 결정은 선수들의 기대마저 앗아갔다.

KT 이강철 감독은 “교류전 연기 결정이 난 뒤 선수들이 지친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 정상대로 일정이 치러졌다면 훈련 일정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일정이 연기가 되면서 휴식을 주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쉼없이 달려왔고, 21일부터 교류전이 시작된다고 가정했을 때 이번주가 휴식을 취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전격 사흘 휴식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KT 뿐 아니라 NC 역시 교류전 연기 결정이 난 뒤 2일부터 4일까지 휴식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NC 관계자는 “이동욱 감독님께서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셨다. 전날 실행위원회에서 교류전 일정이 연기된 만큼 이에 맞춰 1군 선수들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LG 류중일 감독도 선수단에 휴식을 부여했다. 일단 이번주 일정까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이틀간 휴식한다.

꿀맛같은 휴식일을 보장받았지만 선수들의 생활을 별반 달라질 게 없다. 훈련-휴식이 반복되는 생활에서 훈련만 빠진 것. KT 투수 주권은 “집에 있으면 그냥 쉬거나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보낸다”고 말했고, 신인 천성호는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본가가 광주인데 숙소에서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어 내려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집에서 영화 감상 혹은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부여받은 긴 휴식일에도 선수들의 다소 무료한 생활 패턴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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