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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충격' 현대차 3월 판매 -21%…금융위기 후 최대폭 추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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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 증가, 해외 26% 감소…기아차 국내외 판매 6% 줄어

그랜저 1만6천600대 판매…G80 이틀간 2만5천여대 계약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유럽과 미국에서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현대차[005380] 해외 판매실적이 고꾸라졌다.

현대차는 3월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이 30만8천503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9%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7만2천180대로 신차효과와 개별 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3.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3만6천323대로 26.2% 감소했다.

3월 판매 실적 감소폭은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17만9천44대)에 기록한 -26.7%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당시엔 내수 -31.8%, 해외 -25.3%였는데, 이번엔 국내 시장에선 선방했고 해외에서 충격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대기중인 완성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과 유럽 등 공장이 모두 가동중단 사태를 겪었고 중국도 아직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나마 미국은 지난달 초까지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급격히 상황이 악화했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아직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정부 지침 등에 따라 가동 중단기한을 3일에서 9일로 연장했다. 10∼13일은 부활절 휴가여서 사실상 14일에 열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인도공장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중단기한을 3월 31일에서 4월 14일로 미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세단은 작년 동월보다 21.4% 많은 2만8천860대 판매했다. 특히 그랜저가 1만6천600대 팔리며 3년 3개월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7일 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는 사전 계약일 하루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레저용차량(RV)은 2만2천526대로 2.0% 줄었다. 팰리세이드 6천293대, 싼타페 5천788대 등이다.

포터(9천174대, -2.5%) 등 소형 상용차는 1만2천71대로 15.9% 줄었고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2천700대로 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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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디 올 뉴 G80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시스는 1월 출시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3천268대 팔리는 등 6천203대가 판매됐다. 30일 나온 신형 G80은 이틀간 계약이 2만5천대가 넘었다.

현대차 1분기 국내 판매는 15만9천61대, 해외 판매는 74만5천685대로 총 90만4천746대다. 작년 동월에 비해 국내 13.5%, 해외 11.0% 줄어 총 11.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000270]는 세계 시장 판매가 22만 6천960대로 작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국내선 5만1천8대로 15.3% 뛰었으나 해외에서 17만 5천952대로 11.2% 감소했다.

기아차는 23개월 만에 국내 판매 5만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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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세대 쏘렌토
[기아자동차 제공]



3세대 K5(8천193대)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3천875대)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K5는 작년 12월 출시 후부터 기아차 월 판매량 1위를 지켰다.

글로벌 시장 판매 1위는 스포티지(2만8천977대)이고 셀토스( 2만7천806대), K3(포르테· 2만1천194대)가 다음이다.

기아차 1분기 판매는 국내 11만6천739대, 해외 52만7천363대로 총 644만4천102대다. 작년 동기대비 국내는 1.1% 늘고 해외는 1.3% 줄어 합계 -0.9%다.

[표] 현대차 판매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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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기아차 판매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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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제공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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