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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높아질라… 병원 집단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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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최근 2주간 경로 분석 결과 / 전체 3분의 1이 의료기관 집단감염 / 고령·기저질환자 많아 위험성 커져 / 방역당국 “사례 분석해 대책 검토”

최근 코로나19 병원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병원에는 고령과 기저질환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이들이 많아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병원·요양원이 34.9%를 차지했다. 3월 18∼31일 183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해외유입(35%) 외에 국내에서는 병원·요양원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방대본이 지난달 26일까지 집계한 집단감염 사례 92건 중에서도 의료기관이 3분의 1 정도인 3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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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화생방대대 장병들이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주변에 대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병원 집단감염은 확진자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제이미주병원 135명,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21명, 대실요양병원 94명, 청도대남병원 120명 등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병원 감염은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치명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체 치명률은 2주일 전인 지난달 18일 1%에서 이날 1.67%로 높아졌다.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10.84%에서 18.58%로 치솟은 상황이다. 70∼79세 치명률도 6.99%로, 전체 평균(1.67%)의 4배 이상이다. 중증 이상 환자 76명 중 80세 이상이 18명, 70~79세 28명 등으로 고령에 몰려 있어 추가 사망자 발생 우려가 적지 않다.

병원은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가 감염된 경우 쉽게 여러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환경이다. 다인실을 이용하는 환자가 많은 것도 위험을 키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 진입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우선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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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국민안심병원 운영, 응급실 출입 전·중환자실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 면회객 제한 및 발열검사, 유증상자와 해외여행력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의 업무배제 등 여러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리에서 의료기관에 명백한 위법이 있을 경우 손실보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했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 증상이 없는 경우, 초기 경증인 코로나19 환자를 선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방역당국은 각종 조치에도 병원 감염이 이어지자 병원 내 감염 사례를 분석해 대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예상치 못한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하고 있는 조치들도 상당히 강력한 조치인데, 이것에 더해 좀 더 필요한 추가 대책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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