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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로나19 확진 급증세…봉쇄지역 주민 "배고프다"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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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2천311명·사망자 96명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하는 추세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1일 코로나19에 22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천31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전날에도 일일 최다인 5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사망자도 8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96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 코로나19 방역 소독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루손섬 전체를 봉쇄했고, 이어 봉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당국은 봉쇄 기간 연장과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앞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으면 현재 자가 격리 중인 의심 환자나 밀접 접촉자를 시설에 강제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메트로 마닐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케손시의 슬럼가 주민 20명이 구호품 제공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주민들은 "봉쇄로 일자리를 잃었는데 한 번도 식료품 등을 받지 못해 가족들이 굶주리고 있다"면서 경찰의 귀가 명령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게 물리력을 행사할 게 아니라 2천억 페소(약 4조8천200억원) 규모의 구호예산을 신속히 집행해달라고 요구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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