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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통령이 간 이유…어떻게 '위기극복 상징'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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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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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의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방문에는 일본 수출규제 당시 소재·부품 위기 극복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 방문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 공장을 찾은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연구용 실험 설비를 활용해 마스크 필터를 만들어 무상 제공했고,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 국면에서는 핵심 소재의 국산화로 위기를 잘 넘겼다.

한마디로 국가 위기를 함께 극복한 기업의 상징이 코오롱인더스트리라는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 경제의 심장인 구미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이 다름 아닌 코오롱인더스트리인 것도 의미심장하다. 코로나19 위기는 유난히 이 지역에서 크게 창궐하며 지역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경북 경산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빠른 방역 조치 후 공장은 안전하게 재가동에 들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가동 중단의 위기에도 불구, 눈을 밖으로도 돌렸다. 마스크 부족 사태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자 회사가 가진 자원으로 어떻게 기여할 지 고민한 것이다. 그러던 중 임직원 눈에 들어온 것은 구미 공장에 있는 의료용 MB필터 파일럿 설비(Pilot설비: 연구용 실험 설비)였다.

임직원들은 이 설비를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다가 발상의 전환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의료용 MB필터 실험 설비로 마스크 MB필터 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즉각 사내 연구원들과 각 생산라인에서 차출된 인력들을 중심으로 24시간 이 설비를 돌렸다. 그렇게 만든 마스크 필터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코오롱은 그룹 차원에서 경북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24병상 규모의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직접 만들어 역시 무료로 제공했다. 치료 시설이 부족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한 감염 환자들에게 단비 같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코오롱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코오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시찰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은 일본 경제보복 극복의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폴더블폰 커버윈도우로 쓰이는 투명폴리이미드(투명PI) 관련 소재는 지난해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였다. 투명PI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불화폴리이미드 원천기술과 생산라인을 일찌감치 확보해 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본이 벼르고 벼른 경제제재 카드 하나가 무색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투명PI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의 발판이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앞으로 이 소재 사업을 더 성장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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