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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기가막혀···이번엔 사람이 개·고양이 감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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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려동물 숍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 반려견과 반려묘가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을 수 있다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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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80만 명이 넘어선 가운데 반려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 때문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람이 개·고양이에게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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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민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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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여성의 반려 고양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반려묘는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지난달 20일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세 여성의 2살짜리 셰퍼드 품종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16일 포메라니안 품종의 반려견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죽은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여성의 반려견인 이 포메라니안은 지난 2월 말과 지난달 초 수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달 27일에도 벨기에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묘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옮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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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하턴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정 방문 수의사가 반려 고양이를 돌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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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에 위치한 수의·생물공학 국가 핵심연구실의 시쟝종 연구원 등은 국제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에 투고한 논문에서 고양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물에게 주입 실험을 진행한 이 연구팀은 고양이와 흰색담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매우 민감했고, 바이러스도 이들 동물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증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호흡기 비말을 통해 다른 고양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는 감염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옮기듯이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코로나19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공식 등록되는 셈이다.

반면 개는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았고, 바이러스가 제대로 증식하지 않았다.

또, 돼지와 닭, 오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저장고가 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확진자는 반려동물과 떨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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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마스크를 쓴 여성이 홍콩 거리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자신의 반려동물을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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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온라인에 게재한 기사에서 "아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려동물이 감염된다는 증거가 불충분하고, 사람 간의 감염을 관리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본격적인 바이러스 검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이언스'는 또 "방역을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은 심리적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동물과 떨어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사람에 의해 반려동물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는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홍콩 방역 당국은 "개·고양이 등 포유류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반려동물을 격리 시설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공통 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전염성 질병을 말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광견병(공수병)이나 개·양·소와 사람에게 브루셀라균이 감염되는 브루셀라증,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은 물론 개·돼지·쥐·오리 등도 리는 일본뇌염 등이 대표적인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일부 조류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 바이러스의 경우도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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