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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올림픽 연기가 강백호 1루행 구상에 영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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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강백호 1루수 변신 염두

"내년 올림픽까지는 수비 적응 시간 충분"

한국야구 차세대 스타, 1루수로 변신할까

“올림픽이 1년 밀린 것도 강백호의 1루수 기용 구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지켜보던 이강철 KT 감독은 “정상적으로 시즌이 개막됐다면 강백호는 주전 우익수였지만 시즌이 뒤로 밀리면서 여유가 생겼다”며 “강백호의 1루수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런 실험에 들어간 데는 도쿄올림픽이 1년 후로 연기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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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청백전 당시 강백호의 모습.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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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올림픽이 올해 열렸다면 강백호의 포지션 변화를 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강백호의 대표팀 포지션이 외야수인데 프로에선 1루수로 뛴다면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대회가 연기된 만큼 강백호가 올 한 해 1루수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자연히 내년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박병호 등과 1루 포지션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스물한 살의 강백호는 이정후(22·키움)와 함께 한국 야구를 짊어지고 갈 스타로 꼽힌다. 29홈런 84타점을 때려내며 2018 KBO리그 신인왕에 오른 그는 작년 부상으로 116경기만 뛰고도 0.336의 타율에 13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작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한·일전(8대10 패)에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1년을 더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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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1루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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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아직 강백호의 1루행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아직 강백호의 1루 수비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청백전에서 강백호에 1루를 맡기며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팀 운영상 강백호가 1루 글러브를 끼는 것이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를 위해 좋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배정대는 수비로 타율의 ‘5푼’ 정도는 만회할 수 있는 좋은 선수입니다. 강백호가 1루로 가면 배정대를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외야 수비가 한층 더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정대가 중견수를 맡을 경우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 김민혁이 주전 우익수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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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청백전에서 1루 수비를 하고 있는 강백호.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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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T가 주전 1루수를 찾지 못했던 것도 강백호의 1루행에 힘을 싣는다. 작년 KT는 오태곤과 박승욱, 문상철이 돌아가며 1루수로 나섰지만, 그 누구도 확실한 믿음은 주지 못했다. 특히 1루수 포지션이 주로 거포 4번타자가 맡는 자리라 강백호가 맞춤일 수 있다. KT의 약점으로 지적된 포지션을 팀 최고 타자로 메우는 것이다.
강백호는 1루수 기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1루 수비에 잘 적응하는 중”이라며 “개막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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