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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부담돼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갑 닫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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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적 소비·저축 선호

가장 지출 많이 줄인 항목 '술값 등 유흥비'

일부 직장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비 증가

전문가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인들 소비 위축 현상 증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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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코로나로 계획적인 소비나 저축 통해 소비 습관 바꿀 의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코로나 때문에 허리띠 졸라맵니다."


직장인 A(29)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계 상황이 나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최근 재택근무를 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돈을 많이 쓰고 있다"라면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힘들지만,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미래를 위해 아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하면서 직장인들은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경기가 위축하고 미래를 알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코로나로 계획적인 소비나 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2,63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지출을 많이 줄인 항목으로는 '술값 등 유흥비'(44.6%)가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취미, 문화생활비'(22.7%), '이/미용, 품의 유지 쇼핑비'(11%), '점심값'(7.8%), '기호식품(담배, 커피 등) 구입비'(6.3%), '교통비'(4.4%), '경조사비'(3.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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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차 직장인 B(26) 씨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사회초년생으로서 솔직히 부담된다. 아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종 생활비뿐만 아니라 코로나 관련 물품 등을 사려면 한 달 월급만으로는 빠듯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아무리 줄여도 늘 적자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장인 C(26) 씨는 "아무래도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소비가 줄긴했다. 그래도 기본 지출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많아 더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밖에 나가면 카페 한 번을 가도 기본 5000원이다. 이런 자잘한 지출을 줄이려고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특히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약속도 줄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코로나 여파로 오히려 지출이 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D(25)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지출이 늘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집에서 돈 쓰는 것으로 푸는 것 같다"라며 "장을 보러 마트 가는 게 찝찝해서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또 영화를 결제하는 등 돈 쓸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쓴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인들의 소비 위축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소득의 안정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실제로 감원, 감봉 등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 심리는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의 기재심리(예측)이다. (그런데)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는 자영업,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미래를 위해 아끼는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 소비를 늘리는 직장인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계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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