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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에서 코로나 치료받은 大邱시민들 "달빛동맹 덕에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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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치료받고 25명 완치돼 귀가

광주시민들에 감사 편지 이어져

조선일보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완치돼 대구로 돌아간 모녀가 의료진에게 감사를 담아 보낸 참외 상자. 손으로 쓴 감사 편지도 동봉했다. /광주광역시


"대구에서 광주로 온 첫날 너무 막막하고 불안해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 의료를 뛰어넘어선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제게는 매일이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7일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뒤 완치돼 지난 25일 대구로 돌아간 A(여·30) 씨는 퇴원 직전 이 병원 홈페이지에 입원 기간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몇 시간 뒤 퇴원을 앞둔 아이 엄마입니다"라고 시작한 글에서 A씨는 "아이까지 코로나 확진을 받던 날 하늘이 노랬습니다. 병상이 없어 며칠을 기다리며 불안해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저희 모녀를 받아주시겠다는 연락에 주저 없이 내달려 왔습니다"라고 입원 당시 상황을 밝혔다.

도착 첫날 짐을 풀고 나니 낯선 지역에 아이와 단둘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함과 긴장감, 아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그의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 날부터 의료진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각별히 신경 써주시고, 간식을 아이에게 나눠주시고, 아이가 갖고 놀 장난감과 인형을 전해주셨다"며 "방호복 차림으로 보살펴주신 51병동 간호사들과 의료진, 손수 만든 반찬에 항상 아이를 챙겨주신 수간호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A 씨는 이어 자신과의 약속으로 글을 맺었다. "제 아이도 이곳 의료진처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제가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광주광역시 의료 시설에서 치료받고 돌아간 대구 지역 코로나 환자들이 잇따라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대구와 광주가 이어온 교류 협력 활동으로 가꿔온 '달빛동맹'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219㎞의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택배 상자 1개가 배달됐다. 상자에는 삐뚤빼뚤 써내려 간 카드 한 장과 함께 노란 참외가 가득 들어 있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대구로 돌아간 일가족 4명이 보내온 것이었다. 아이가 쓴 카드에는 "간호사 선생님, 병원에 있는 동안 잘 보살펴 주시고 밥을 주실 때마다 간식 챙겨 주셔서 감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동안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은 대구 지역 코로나 환자는 모두 30명. 이 가운데 31일 현재 25명이 완치돼 돌아갔고, 5명은 치료 중이다.

전남도도 대구 지역 환자를 받아들여 치료해왔다. 순천의료원에 입원한 30명 가운데 31일 현재 12명이 퇴원해 돌아갔고 16명은 순천의료원, 2명은 전남대병원에서 각각 치료받고 있다. 지난 21일 이 병원에서 퇴원한 B(여·65)씨는 "의료진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 덕분에 과분한 대접을 받고 돌아간다"며 "건강해지면 꼭 다시 순천을 찾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광역시=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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