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9182531 0022020040159182531 01 0101001 6.1.8-RELEASE 2 중앙일보 0 false true true false 1585674000000 1585692475000 related

민주당 "김종인은 변수 안돼, 수도권서 최소 92석 목표"

글자크기

판세분석 -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4·15 총선 지역구 253곳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를 돌렸다. 지역구 공천 마무리 직후 중앙당과 각 시·도당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조사다. 결과는 지역구 과반 승리. 하지만 이런 조사 자료를 받아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그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다.

이 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숨겨진 보수표, 이른바 ‘샤이(shy) 보수’를 고려하면 그리 낙관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며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우세 지역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정부·여당에 좀 더 힘을 실어달라는 태도를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 지역구 목표 의석수는.

A : 최소 130석을 예상한다. 허황한 목표가 아니다. 당내에 비례정당에 참여하면 중도층이 민주당에 등을 돌릴 것이란 주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런 현상이 나타났나. 중도층의 관심사는 비례정당이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다.

Q : 그래서 미래통합당이 ‘경제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A : 통합당이 240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제시했다고 들었다. 전략적 실수라고 본다. 국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줄곧 강조해 온 건 민주당이었다. 오히려 민주당 프레임에 걸려들었다.

Q : ‘김종인 선대위’를 변수로 보지 않나.

A : 그렇다. 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집단감염 사태가 다시 나타나면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강화해야 하는데, 4월 초 부활절에 교회 등에 예배 자제를 요청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Q :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 판세는 어떻게 보나.

A :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은 확실하게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2016년 총선 때(82석)보다 적어도 10석 이상은 추가로 확보가 가능하다. 서울은 초박빙 지역인 광진을·송파을에서 이기면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본다. 4년 전 7석을 얻은 인천도 최소 2석은 더 늘어날 것이고, 경기에서는 경기남부 일부의 경합 열세 지역을 빼면 대부분 지역이 안정적인 우세다.

중앙일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과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 전망은 어둡다는 얘기가 많은데.

A : 현재로선 의석수가 4년 전 총선 때(TK 2석, PK 8석)보다 약간 감소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경합 지역이 부산 8곳, 경남 10곳 등으로 많은 편이라 야당이 현역인 지역구 중 최대 8곳 정도는 해볼 만한 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 TK는 열세가 뚜렷하다. 다만 민주당 현역 지역구는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라 희망은 있다.

Q : 충청과 강원은 어떤가.

A : 경합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이 충청권이다. 세종이 분구되면서 의석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대전의 경우 야당이 현역인 대전 중·동·대덕 등이 초박빙이라 기대를 걸고 있고, 충북은 현상 유지가 유력하다. 다만, 충남은 2018년 재·보궐선거 때 확보했던 천안갑·병 등을 사수하는 게 관건이다. 강원에선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합류로 2석 이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Q : 호남에서 민주당 압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A : 여론조사 결과도 다르지 않다. 다만 무소속 현역이 뛰고 있는 2곳 정도는 경합 지역으로 조사됐다. 그곳 후보들이 선거 후 민주당 입당·복당을 예고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민주당은 그럴 생각이 없다. 제주에서도 안정적인 현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Q : 독자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이 심상찮다.

A : 열린민주당이 1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민주당 몫 비례 의석도 줄 수 있다(※시민당 자체 후보와 소수정당이 순번상 1~10번이고, 민주당 비례 후보는 11~30번에 포진). 시민당 28%, 열린민주당 12%로 가정하면 시민당은 14석 안팎의 비례 의석을 확보해 실질적인 민주당 몫은 3~4석에 그친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는 시민당이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정당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응답자들이 열린민주당을 택한 결과다.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당이 유일한 민주당의 비례 정당이라는 신호를 꾸준히 발신할 것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