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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고사 "복귀 날만 기다리는 중…갓 태어난 딸과 소중한 시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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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무고사.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무고사(28·몬테네그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국에 발 묶였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국내 복귀 날만 기다리고 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무고사는 앞서 A매치를 치르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이에 따라 무고사는 한국으로 귀국하려 했지만, 하루 차이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옴짝달싹 못 하게 됐다. 앞서 지난 25일 본지가 무고사의 안부를 전할 때만 해도 21명이던 몬테네그로 확진자 수는 30일 오전 9시 기준 82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 1명도 발생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약국과 슈퍼마켓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문 닫았다.

몬테네그로에 남은 무고사가 걱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안부를 전했다. 무고사는 “하늘이 도운 덕분에 내 가족은 무사하다. 우린 계속 집에 머물며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축구팬들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몬테네그로 현지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몬테네그로의 의술은 좋다. 병원도 현재 24시간 가동되고 있어 코로나19 걱정은 없다”면서 “현재 나와 아내 그리고 생후 3개월도 안 된 딸은 집에 머물며 TV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 딸과 함께 오붓하게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고사는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K리그 통산 67경기 33골)을 기록한 인천의 대표 스트라이커인 만큼 그의 몸 상태도 팬들의 걱정을 살 수밖에 없다. 그는 “매일 집에서 운동을 지속하고 있어 몸 상태는 좋다.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기타 홈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가능한 최대치로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홀로 운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무고사는 “컨디션 관리가 쉽진 않은데, 난 프로 선수이기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고사는 인천 구단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과 구단이 내 상황을 이해해줘서 감사하다. 매일 구단과 소통하며 한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리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인천 팬에게 감사하다. 상황이 나아져서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나 뵙길 희망한다”라며 인천 팬에 대한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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