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9153832 1102020033159153832 08 0803001 6.1.7-RELEASE 110 조선비즈 59622382 false true true false 1585602600000 1585608280000

"가짜뉴스 잡아라"… '코로나 허위정보 감염' 차단 나선 소셜미디어 기업들

글자크기
페이스북·구글 등 ‘인포데믹’ 공동대응 성명 내기도
"의료 당국과 협조해 중요 사실 먼저 알리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이른바 '정보 감염증(인포데믹)' 현상이 이용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올린 게시물을 제외하고 코로나19 관련 콘텐츠와 계정은 추천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제3의 팩트체크 기관에서 거짓으로 판명된 콘텐츠는 피드·스토리는 물론 ‘둘러보기’ 탭과 해시태그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삭제하고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한 마스크·의약용품 등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를 올릴 경우 해당 게시물과 함께 관련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팩트체크 없이 정치광고를 무분별하게 허용했던 모습과 다른 행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거짓 주장과 음모론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세계보건기구(WHO) 등 신뢰할 만한 국제기구의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색하면 WHO 또는 지역 보건국에서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팝업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경로를 통해 페이스북은 지난 25일 기준 1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관련 검증된 정보들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전 세계 보건당국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지침을 세워 이에 반하는 게시물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가 없다"와 같이 보건당국의 권고사항을 부정하는 내용이나 "코로나는 열에 취약해 밖에서 걷기만 해도 소독이 된다"처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을 기만하는 글들에 대해 삭제 요청 또는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 트위터도 마찬가지로 보건당국의 정보를 우선 노출하기 위해 자체 페이지 또는 계정을 만들어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구글도 보건 당국에서 공식 발표된 정보를 알리는 한편 유튜브, 구글 지도 등에서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가 올라오면 제거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동영상 수천편을 삭제했고, 자체 검토 시스템을 통해 의료 시설에 대한 가짜 리뷰 등을 지속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 등 구글 플랫폼을 통한 광고에는 허위정보가 노출되는지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코로나19 관련 광고를 ‘비극적 사건을 악용하는 광고를 금지한다’는 정책에 따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앞서 공동 성명을 내 코로나19를 둘러싼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 관련 허위 사실이나 잘못된 정보와 공동으로 싸우면서, 각국 의료 당국과 공조해 중요한 사실을 먼저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포털사들이 가짜뉴스 확산을 막는 기존의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 허위 정보 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뉴스 사업자 검증 작업 등을 통해 가짜뉴스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는 게 한 사례다. 또 포털 첫 화면에 검증된 정보가 가장 먼저 보이도록 하면서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카페, 블로그 등에 올라오는 허위정보를 제한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에는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의 진위여부를 확인해주는 ‘팩트체크’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경우 허위사실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하진 않고 이용자 신고 건수가 누적될 시 제재를 하고 있다. 신고 건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해당 이용자의 메시지 발신이 일정 기간 제한될 수 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