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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제이미주병원 133명 감염… 대남병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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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등 58명 추가 확진 나와 / 한 건물 두 병원서 총 224명 / 김영 편입학원 영어강사 확진 / 서울지역학원 83% 영업 ‘비상’

세계일보

지난 27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의 출입구가 통제된 가운데 관계자만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환자와 종사자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하루 새 추가 확진자가 58명이나 쏟아졌다.

대구시는 제이미주병원 직원 5명과 환자 5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133명(종사자 6명, 환자 127명)으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확진 120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제이미주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입원환자 중 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병원 종사자들은 21일 자체 전수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확진자 발생 이후 이뤄진 재검사에서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이미주병원(8∼11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대실요양병원(3∼7층)의 확진자 91명을 더하면 이 건물에서만 2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세계일보

김영편입학원 휴원 30일 소속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김영편입학원 강남단과캠퍼스 입구에 다음 달 10일까지 휴원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원과 교회 등에 휴원과 예배 중단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곳도 여전히 많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영편입학원 강남과 신촌 지점에 출강하던 영어강사 A(44)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에서 머물다 이달 18일 일본을 거쳐 입국한 뒤 28∼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와 딸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5일 김영편입학원 강남점에, 26일에는 신촌점에 가는 등 일주일에 3∼6차례 강의를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전날 도봉구 방학3동에서도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 20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주부터 시내 전체 학원에 휴원을 권고했으나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지역 학원 및 교습소 2만5231곳 중 휴원한 곳은 4274곳(16.9%)에 불과했다. 10곳 중 8곳이 영업 중인 것이다.

철저한 방역조치 없이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도 적지 않다. 서울시가 전날 주말 현장 예배를 본 서울지역 1817개 교회 중 915곳을 점검한 결과 56곳에서 발열체크 등 증상확인, 예배 참석자 명단 작성, 신도 간 거리 유지 등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확진을 받기 직전 제주를 여행하고 떠났던 서울 강남의 미국 유학생 모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제주도와 피해 업체 2곳, 자가격리자 2명이 원고로 1억3200여만원을 청구했다.

김유나 기자, 대구=김덕용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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