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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 여권 비례당 지지율, 미래한국 압도…위성정당들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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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만으도 미래한국에 앞서

미래한국 비례공천 실망감 반영된듯

전문가 “열린민주당 ‘친조국’ 약진…

여권에 양날의 칼 될 수도 있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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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며 비례 위성정당 창당에 뛰어든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친문·친조국 인사들이 각각 주도한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은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도에 고무된 반면, 미래통합당이 연동제 적용 의석을 ‘싹쓸이’하겠다며 만든 미래한국당은 공천파동 등 악재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국내외의 긍정 평가가 여권 위성정당에는 순풍으로, 보수 위성정당에는 역풍으로 작용한 결과다.

위성정당들의 엇갈린 희비는 30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한 결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지율이 29.8%로 가장 높았다. 지지층이 겹치는 열린민주당이 11.7%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반면 통합당의 ‘유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지지율은 27.4%에 머물렀다. 여권 위성정당 2곳의 합산 지지율(41.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경향신문>과 매트릭스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천명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더불어시민당(18.6%)과 열린민주당(11.8%)의 합산 지지율(30.4%)이 미래한국당(19.8%)을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여야 위성정당들의 성적표가 이렇게 나온 데는 코로나 정국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정국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참여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저항감은 줄어든 반면, 보수적인 야당 지지층은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치면서 일부가 유보적 입장으로 선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뜻밖의 선전에 고무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쌍끌이’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 상승 효과)를 이어갔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에서 이적한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원팀’ 선대위를 꾸렸다. 민주당과 ‘한몸’임을 노골적으로 과시한 것이다. 4월2일에는 민주당과 함께 선대위 출정식까지 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는 쓴소리를 들었던 열린민주당도 이날 자신들이 민주당의 ‘직계’임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최강욱·김의겸 등 비례대표 후보들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이날은 서울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그러나 여권 위성정당의 선전은 민주당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코로나 정국을 거치며 상승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여권 전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두 위성정당이 열성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조국’을 다시 전면에 불러내면 조국 사태에 실망한 이들이 다시 이탈할 빌미를 줄 수 있다. 비례정당의 선전이 반드시 여권 전체에 마냥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도 “조국을 전면에 내세운 열린민주당이 부각되면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체 판도에서는 불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완 김미나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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