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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유학생에 집 내주고 호텔서 '셀프 이산가족'…'완전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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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입국자 2주 격리 전면확대…가족간 접촉 최소화 지침

숙소 알아보는 유학생 가족들…'안심숙소' 지정 호텔도 등장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강남구에선 3월에만 17명의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1명이 유학생이다. 2020.3.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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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동생이 다음주 입국하는데 공항에서 픽업하는 어머니 빼고는 못 볼 거예요. 나머지 가족들은 출·퇴근 등 일상생활이 있어 당분간 지낼 호텔을 알아보고 있어요."

미국에서 유학 중인 동생을 둔 직장인 A씨(35·남)는 요즘 가족들이 머물 호텔, 에어비앤비 등 숙소를 알아보고 있다. 다음주 귀국하는 동생을 위해 자가격리 기간 동안 집을 내주기 위해서다.

정부가 4월부터 해외 모든 입국자들에게 2주간 의무적으로 격리를 강화함에 따 입국 예정자들 둔 가족들 사이에서 자가격리를 대비해 호텔, 오피스텔 등 단기 체류 장소를 물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지역 호텔과 연계해 객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3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4월1일 0시부터 국내로 입국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본인 거주지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거주지가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공공시설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하루당 약 10만원의 비용도 본인이 부담한다.

정부는 자가격리 기간 중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은 자가격리 위반과 동일하게 처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들어 일부 해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자택이 아닌 타 지역 호텔, 리조트 등에 머무르다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는 가족간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지침 준수사항도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 국내에서 2, 3차 전파 사례의 상당수는 가족간에 발생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개인물품은 따로 사용하고 가족 또는 동거인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2m 거리두기 그리고 환기나 소독 등 자가격리 중에 지켜야 될 지침을 반드시 격리자와 가족 모두 준수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입국 예정자를 둔 가족들은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위해 '셀프 이산가족'을 자처하고 있다. A씨는 "사실 들어와도 문제, 안 들어와도 문제인 상황"이라며 "하지만 2주간은 각자 떨어져 지내기는 게 불안한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를 위해 호텔에 투숙하기로 한 가족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며 "대부분 3인이 1개실을 쓰거나 구성원이 모두 성인들의 경우 방을 2개 잡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입국자 가족들을 위해 아예 '안심숙소'라는 이름으로 객실을 내놓은 호텔들도 있다. 수원시는 지난 27일 해외 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 가족은 시와 5개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기존 대비 최대 70% 할인)로 이용할 수 있다. 5개 호텔 객실수는 총 1402개다. 수원시 관계자는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이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할 수 있어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78명 증가한 966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78명 중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는 29명이며 그중 13명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검역에서 확인된 해외 입국 환자수도 20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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