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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대구·경북 경제 가장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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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지역경제보고서 / 감염병 발생 초기 확진자 급증 / 제조·서비스업 피해 특히 심각 / 전권역서 서비스업 생산 감소 / 기업 자금사정도 갈수록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대경권) 1분기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휴대전화 생산 감소, 대중국 수출 부진, 서비스업 수요 감소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 탓이다.

한국은행은 15개 지역본부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지역경제 동향을 담은 ‘지역경제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권역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악화한 가운데 대경권 피해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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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이 대구·경북에 밀집해 휴대전화·철강·자동차부품 제조 분야가 타격을 입었다. 휴대전화의 경우 2월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의 LCD 생산 차질 등에도 국내외 스마트폰 수요가 하락하면서 생산이 부진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하고, 철강 역시 자동차 등 업황 부진으로 감소했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업 위축 정도 역시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감염 우려로 대규모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외식이 줄면서 숙박·음식점업 영업이 크게 줄었고,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운수업이 피해를 봤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임시휴업이 늘어 백화점과 전통시장 영업이 부진했고,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도소매 서비스업이 위축됐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대면거래 기피로 매매가 급감했다.

한은은 대구·경북 경기 동향에 관해 “정부의 경기 회복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은 대구·경북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 권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관광업 비중이 높은 강원과 제주, 수도권도 서비스업 경기가 크게 악화했다. 특히 강원권은 의료기기·시멘트·유제품 분야에서 생산이 대폭 감소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종 시설·사업장의 휴업, 외출 자제, 개학 연기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교육 및 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좋지 않다. 수도권과 동남권 기업의 경우 자금 사정 악화 정도가 소폭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나머지 권역은 악화 정도가 컸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앞으로의 경기 흐름 전망도 어둡다.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할 경우 경기 하방 압력의 증폭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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