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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자가격리' 키움 외인 삼총사, 슬기로운 '집콕'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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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웨이트볼 훈련…타자 모터는 영상분석

연합뉴스

입국하는 키움 외인 삼총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를 받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삼총사'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손혁 키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이 그래도 집에서 훈련을 잘하고 있더라. 알아서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는 지난달 대만에서 스프링캠프가 종료된 후 팀과 함께 입국하지 않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해 미국이 더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몇 주 사이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키움은 외국인 선수들과 협의, 입국 일정을 26일로 앞당겼다.

하지만 이들은 당분간 팀 훈련에 함께할 수 없다.

KBO에서 키움 등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입국한 5개 구단에 외국인 선수를 2주간 자가 격리할 것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입국일로부터 2주간 자택 또는 현재 숙소에서 자가 격리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손 감독은 "다들 몸을 워낙 잘 만들어놔서 아쉬워하긴 하더라. (투수인) 브리검, 요키시는 65∼70구, 146∼147km까지 만들어서 왔다"며 "그래도 수긍하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2주간 숙소에서 꼼짝할 수 없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손 감독은 "투수들에게는 무게 있는 공(웨이트볼)을 갖고 섀도 피칭을 하라고 했다. 튜빙을 병행하면서 만들어온 걸 잘 유지하겠다고 했다"며 "웨이트볼을 활용하면 캐치볼 수준은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터는 전력 분석팀에 얘기해서 영상을 보내도록 했다. 국내 투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가능하면 이름도 외우고, 구종도 외우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우리 팀만 2주 자가 격리 조치를 받았다면 형평성 문제를 말할 수 있겠지만 다른 구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니 어쩔 수 없다"며 "브리검과 요키시, 둘 다 워낙 성실한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자가격리 조치는 4월 20일 이후 개막을 노리는 프로야구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주일 동안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난항을 겪을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손 감독은 "4월 20일에 개막한다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던질 수 있다고 해도) 3이닝 정도 아니겠는가"라며 "4월 27일에 개막한다면 그래도 5이닝 가까이는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길게 내다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낙관했다.

나이트 코치는 "물론 시즌 초반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브리검과 요키시가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 길게 본다면 영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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