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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號 닻올린 KT "외풍에 안 흔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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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33년 근무 'KT맨' 선임

5G 사업모델 발굴 등 과제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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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6년 만에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대표이사로 구현모 사장을 선임했다. 구 대표는 정권교체 때마다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는 KT의 상황을 의식하듯 취임 후 첫 메시지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 대표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주총이 끝난 직후 사내 방송으로 발표한 취임사에서 “ KT 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 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는 기업, 임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에 따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반복되는 등 정치적 외풍에 휘둘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 대표는 지난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한 내부 인사인 만큼 정치 외압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세대(5G)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밝혔다. 이어서 “고객발 내부혁신을 통해 우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KT 그룹의 성장과 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6년 만에 KT를 새롭게 이끌 수장으로 선임됐지만 구 대표 앞엔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놓여 있다. 일단 5G 상용화 이후 수익을 낼만한 사업 모델(BM)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모두 5G 장비 구축과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었다. 올해는 수익을 끌어 올리기 위해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로 인해 지지부진해진 인수합병(M&A) 문제도 풀어야 한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은 점유율 31%로 1위지만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옛 CJ헬로) 인수 이후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회복도 숙제다. KT 주가는 최근 2만원선이 붕괴된 이후 1만원 후반대를 맴돌고 있다. 이에 구 대표는 주가 방어를 위해 최근 1억원 상당의 자사주 5,234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이날 “KT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김성태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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