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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외국인 떠나는 때"… 계속되는 北 도발, 증시에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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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이 또 다른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쐈다. 이달에만 벌써 9번째다.

30일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평가절하(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 모두를 매도하고 있는데, 도발이 계속된다면 코로나 팬데믹(감염증 대유행)이 마무리되더라도 굳이 한국에 돌아오려고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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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7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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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 남북 및 북미 대화 국면이 시작된 이후 대북 리스크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많이 거론되지 않았다. 최근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도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크게 염려하지 않는 것도 아직은 대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북미 대화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도발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북한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는데, 이로 인해 생필품 가격 급등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벼랑 끝 전술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연초 "1분기 이후에는 북한의 의도적인 긴장 고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 당연히 국내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 된다.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6년 핵실험, 2010년 연평도 포격 때 코스피지수는 당일 하루에만 각각 2.2%, 2.4%, 0.8%씩 하락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더 부정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2018년 3월 KB증권은 '북한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보고서를 통해 구글에서 '북한' 검색 비중이 높아질수록 신흥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할인율이 더 높아지는 특징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할인율이란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는 폭을 뜻한다. 특히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검색 빈도와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이 그래프상으로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또 예상과 달리 대북 리스크는 단기간 이슈에 그치지 않고 증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준다고 했다. 당시 리포트를 쓴 김민규, 이은택 애널리스트는 "대북 리스크는 주기를 짧게 하면 잘 관찰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아직까지는 대화 국면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삼성증권에서 북한분석팀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애널리스트는 "18~20일 미국 고위급들이 북한과 이란에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면서 "그동안 북미 대화가 전무하던 상황에서 최근 양국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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