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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올리는 구현모號 '회장직 폐지' 정관반영 "KT 가치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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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0일 정기 주주총회...정관 '회장직 폐지' 반영

구현모 사장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지속성장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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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핵심사업 수익은 극대화하고, 미래사업 성장성은 강화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


12년 만에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 신화를 일군 구현모 KT 대표이사 체제가 막을 올렸다. 30일 새 CEO로 선임된 구 사장은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안팎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났고 KT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면서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에 역량을 모아 지속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발(發) 자기혁신을 통해 5G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고 IPTV 등 유료방송 1위를 수성하겠다는 포부다. 나아가 미디어 콘텐츠 등 탈(脫)통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 권력 내려놓고 책임경영 역설 구현모 사장 = KT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구현모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KT는 6년의 황창규 체제를 마무리하고 구현모 사령탑의 새 시대를 맞았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에 명시된 대표이사 '회장'직을 대표이사 '사장'직으로 변경하는 정관 조항 변경건을 포함해, 사내이사 3명ㆍ사외이사 8명 등 총 11명의 이사 중 7명을 바꾸는 이사 선임의 안을 승인했다. 특히 '회장' 직급을 없애고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낮추는 쇄신을 정관에 못박은 점은 눈에 띈다. KT 회장 제도는 2009년 이석채 전 회장이 도입해 10여년 동안 사용됐다. 이는 KT 이사회가 "회장이란 직급은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를 통해 회장에 집중됐던 막강한 권력을 분산하고 CEO에 대한 견제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신임 사내이사는 구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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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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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연합군 결성 등 신사업 혁신 강화 = 구 사장은 이날 주총에 앞서 지난 26일 1억원 상당의 자사주 5234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경영의 의지도 표명했다. KT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 자사주 매입을 통해 CEO가 먼저 '주가 방어'에 나섰다. 2019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주당 1100원으로 최종확정했고 4월22일부터 지급키로 했다.


구현모 사장은 인공지능(AI) 컴퍼니 변신을 올 한해 구체화하고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지난 2월 산ㆍ학ㆍ연을 아우르는 AI 연합군을 결성하는 등 첫 행보로 'AI원팀' 결성에 힘을 실었다. 구 사장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고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사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KT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전자투표로 실시됐다. 주주 의결권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KT는 2006년부터 주주가 주소지로 발송된 서면으로 안건에 대한 의사를 원격으로 밝힐 수 있도록 하는 '서면투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전자투표제에도 고스란히 적용했다. KT는 그룹 내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를 일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KT의 지난해 재무제표(연결기준) 매출은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으로 승인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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