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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어제 발사체 ‘초대형 방사포’ 확인···김정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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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방사포 전술기술적 특성 재확증 목적···성공적 진행”

김정은 대신 리병철 지도 ‘수위조절’···발사관 4개→6개로 늘어 주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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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고 전하면서 “시험 사격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언급하지 않아 이번 발사에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해 들어 진행한 네 차례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가운데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을 의식해 수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에 따르면 김 국무위원장을 대신해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지도했다. 리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의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그가 “국방과학연구 부문과 군수노동계급이 당 중앙이 제시한 핵심국방과학연구 목표들과 주요 무기 생산 계획들을 이 기세로 계속 점령해나가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여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국 군은 전날 오전 6시 1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국 군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발사체의 비행고도와 비행거리를 고려해 ‘초대형 방사포’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북한이 이날 초대형 방사포임을 확인한 것이다. 탄도 미사일과 방사포의 가장 큰 차이는 유도장치가 달렸느냐 여부인데, 방사포는 보통 유도장치 없는 로켓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이라고 밝힌 무기의 경우 목표물에 대한 명중률을 높이고자 유도 장치를 단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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