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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1년 5G의 미래는… 실감 콘텐츠 키우고 B2B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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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의 한 빌딩 위에 구축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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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3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고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5G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 다수 존재하는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가장 먼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가 이제 막 5G 상용을 준비하는 국가들에 선례로 공유되면서 기술 수출 등 선점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분석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올해부터는 커버리지 확대와 더불어 융합 서비스를 본격 출시해 이용자들이 초고속ㆍ초저지연ㆍ초연결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고, 공장과 배달 등 산업에 5G를 적용하는 기업간거래(B2B) 상품을 다양하게 내놔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495만8,439명이다. 1인당 1월 데이터 사용량은 27기가바이트(GB)로 LTE 가입자(9GB)의 3배에 달한다. 초기 5G는 커버리지나 속도가 이론에 못 미쳐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B2B 시장보다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에 집중됐고, 그 결과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소비량이 폭증하는 현상을 낳았다.

데이터 사용 패턴에도 변화가 일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로 좁혀보면 가상현실(VR) 서비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이용 횟수가 각각 LTE 가입자보다 7배, 3.6배, 2.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량 초고속 통신이 필요한 서비스 사용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국내외 신사업 확대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해외 선두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한국을 찾아 5G 서비스와 클라우드를 결합하자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실제 SK텔레콤이 협력 관계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KT의 3차원 아바타 영상통화 서비스, 360도 카메라를 연동한 고화질 스트리밍 등은 유럽과 아시아 통신사들이 자국 출시를 논의 중이다.

올해는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결과물이 상용 서비스로 등장할 전망이다. 생생한 콘텐츠를 소비자에 전달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MS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제작 과정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VR와 증강현실(AR) 스튜디오를 열어 실감 콘텐츠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3.0’이란 프로젝트 이름 아래 클라우드 기반 VR 게임, AR 원격 접속 회의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5G 가치가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초고속 5G 환경이 만들어낼 혁신적인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 칭다오항 등 영역을 불문하고 5G를 도입하는 추세다. 공장이나 항만에서 로봇들이 협동하며 일하고 실시간으로 품질을 관리하며, 원격에서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결함을 탐지하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이통사 역시 기업들에 필요한 5G 환경을 묶음상품 식으로 구성해 판매하는 B2B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등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구상 중이고, 한국수력원자력과 5G 발전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KT는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과 자율주행 로봇 등을 선박 건조나 의료 현장에 투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시장을 공략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함께 상반기까지 드론 기체와 관제, 영상 전송 등을 5G 통신망으로 연동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올해를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서비스를 출시하고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을 확장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 같은 5G 기반 모델들이 앞으로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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