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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최윤호 상무, `집콕시대` 교육? 5G기술 AR·VR로 생생하게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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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집콕'이 대세인 시대에 자녀를 둔 30·40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5G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겠습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 서비스담당(상무·사진)은 최근 서울 마곡 사옥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른 경쟁사와 차별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로 5G 서비스 이용자 저변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서비스 상용화 초기부터 5G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5G 전용 콘텐츠 총 1만9000여 편을 확보했다. VR는 전용 플랫폼인 U+VR를 통해 아이돌, 공연, 만화, 라이브 스포츠, 영화, 여행 등 1500여 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다. 최 상무는 "AR 콘텐츠는 사실상 100%, VR 콘텐츠는 70~80%를 국내외 스타트업 등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가 콘텐츠 제작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것은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용 면에선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지만 올해는 교육 콘텐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문화재와 지역 명소, 동식물 등을 담아 다채로운 AR·VR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며 "직접 가지 않아도 마치 간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감형 콘텐츠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교육부와 손잡고 AR·VR로 학습하는 실감형 교육 모델을 만든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어로 된 명작동화와 유명 어린이 도서를 볼 수 있는 AR 도서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최 상무는 "K팝 외에 클래식이나 뮤지컬처럼 스케일이 큰 문화예술 공연도 5G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과 질에서 다른 경생사를 압도하는 콘텐츠는 5G 가입자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게 최 상무 생각이다.

5G 콘텐츠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함께 VR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을 위한 VR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 'VR 크리에이터 랩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 AR 스튜디오를 연다. 중국 엔리얼과 손잡고 AR글라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 상무는 5G 콘텐츠 세일즈 '최전선'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5G 상용화 초기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LG유플러스에서 해외 출장이 가장 많은 임원 중 한 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이어 최근 홍콩 1위 통신사인 홍콩텔레콤에 LG유플러스 5G VR 콘텐츠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5G 콘텐츠 수출은 국내 통신사 중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최 상무는 막후에서 협상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차이나텔레콤에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홍콩텔레콤에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U+VR 내 K팝 음악방송 등 VR 콘텐츠 120여 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출장길이 막히자 홍콩텔레콤과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화상회의를 수십 번 진행하고 이메일도 100통 이상 주고받았다.

최 상무는 "해외 사업자들에게 LG유플러스가 제작한 5G 콘텐츠를 보여주면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인 데다 VR와 AR 콘텐츠 투자와 발굴을 적극 추진해왔던 만큼 가장 앞서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유플러스 VR 콘텐츠 플랫폼인 U+VR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 2020에서 모바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혁신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MWC 2020은 취소됐지만 LG유플러스는 전시 부스 절반가량을 5G 콘텐츠와 관련 솔루션으로 채우는 것을 추진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그는 "아시아, 유럽 통신사 등과 5G 콘텐츠 수출을 위한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로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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