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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제주도 방문 확진자 모녀 옹호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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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제주도 법적 대응 움직임에 “선의의 피해자” 두둔해 논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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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뒤에 제주도 여행을 한 모녀를 두고 ‘선의의 피해자’라고 옹호한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사과했다.

정 구청장은 2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주도 방문 모녀 확진자와 관련한 저의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말씀과 지적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더 철저히 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심기일전해서 강남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입국자 유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에서의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남구 거주자인 19세 미국 유학생과 52세 모친은 지난 20일 여행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유학생은 지난 15일까지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던 데다가, 이날부터 둘은 오한 및 두통 증상을 느꼈지만, 24일까지 여행을 강행했다. 이후 둘은 서울로 돌아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둘 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들과 접촉한 96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유학생이 귀국 후 단 5일 만에 제주여행을 한 점, 제주여행 동안에 여러 곳을 다니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의 지키지 않은 점,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제주도는 이들에 대해 미필적 고의 등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형사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정 구청장은 27일 입장문을 내 “강남구가 미국 유학생들에게 자가격리를 당부한 것은 24일부터였다”며 “이들은 선의의 피해자”라고 옹호해 논란을 키웠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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