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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해외 입국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14일간 전원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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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유럽발 항공편 입국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해외를 방문하고 입국한 이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돼 해외 유입을 통한 확산이 현실화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국을 모든 국가로 확대한 데 이어 전북도는 해외 입국자 전원을 자가 격리하는 관리체계에 돌입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지난 27일 입국한 A(22·여·전주시)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북지역 13번째 감염자로 기록됐다.

A씨는 이달 초부터 프랑스 한 어학원에서 수학하다 27일 리옹에서 파리를 경유해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무증상으로 공항검역을 통과했다. 이에 그는 인천공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전주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자가용으로 자택에 귀가했다.

하지만 1주일 전부터 시달린 두통에 이어 코막힘 등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나타나자 다음날 전주보건소 덕진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귀국 이후 이용한 시외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1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자택에는 부모와 형제 등 3명이 함께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를 즉시 코로나19 치료전문병원으로 지정한 남원의료원에 입원시키고, 시외버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여부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앞서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받다 지난 27일 오전 귀국한 대학 휴학생 B(22·여·전주시)씨가 이날 오후 코로나19로 확진(도내 12번째) 받았다.

B씨는 지난 1월 19일부터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받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어학원이 휴업하자 인천공항을 통해 중도 입국했다.

입국 당시 그는 별다른 증세가 없어 공항검역을 무사통과했으나, 영국에서 함께 공부한 동료가 확진을 받은 사실을 하고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남원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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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 유럽발 항공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로부터 자차 이동, KTX를 이용한 지방 이동 등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날 새벽에는 미국에서 체류하다 지난 26일 입국한 C(24·익산)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도내 11번째)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한 대학에서 해외 근로 체험을 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 역시 입국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뒤 공항버스를 이용해 거주지인 익산에 도착했고, 부모의 승용차로 최종 귀가했다.

하지만 C씨는 다음날 오전 함께 해외 근로 체험을 한 동행자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한 결과 함께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현재 원광대학교 격리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방문객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여럿 더 있다. 지난 17일 미국 뉴욕의 아들 집을 방문하고 귀국한 60대 부부(전북 8·9번째)가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 부부도 입국 당시에는 발열 등 유사 증상이 없어 인천공항 검역을 통과했다가 이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미국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D(25)씨와 남미 5개국을 여행한 E(68)씨가 각각 27, 26일에, 아일랜드에서 입국한 대학생 F(25)씨가 지난 21일에 각각 인천공항 검역에서 확진을 받았다. 전북에 주소를 둔 이들 3명은 입국 후 도내를 찾기 전 공항검역에서 확진을 받아 전북지역 환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처럼 해외 체류·방문객들이 잇따라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걸려 귀국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전북도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해 14일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정부도 지난 19일 0시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 절차를 확대 실시해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었으나, 최근 외국발(發) 감염자가 늘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며 “모든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와 함께 전수조사를 통해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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