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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피해자’ 논란 정순균 강남구청장 이틀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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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2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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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도를 여행한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결국 사과했다.

정 구청장은 29일 ‘제주 방문 모녀 확진자 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제주도 방문 모녀 확진자와 관련한 저의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여러분의 말씀과 지적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 철저히 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심기일전해서 강남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이어 “해외 입국자 유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 유학하다 지난 15일 귀국한 ㄱ씨와 그의 어머니는 20∼24일 제주도 여행을 했다. ㄱ씨는 제주도 입도 첫날 저녁부터 오한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여행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서울로 돌아온 모녀는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에선 미국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14일 방침을 지키지 않은 이들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제주도는 이들이 입도 첫날인 20일부터 증상을 느끼고도 여행을 강행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정 구청장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 “강남구가 미국 유학생들에게 자가격리를 당부한 것은 24일부터였다”며 “이들은 선의의 피해자”라고 옹호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강남구청 홈페이지에는 “구청장인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 “선의의 피해자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없다” 등의 비판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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