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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두산重 정상화 안되면 대주주에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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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왼쪽) KDB산업은행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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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가 안 된다면 대주주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두산중공업 1조원 긴급 자금 수혈과 관련해 "대주주 등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지원이 앞서 확립된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이 전제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계열주 및 대주주는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모회사인 두산, 임직원 그리고 기타 채권금융기관도 형평성있게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발언은 만약 국책은행의 자금 지원에도 두산중공업의 정상화에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두산 일가가 담보로 내놓은 주식을 몰수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산그룹 측은 계열사가 가진 지분과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두산메카텍 같은 지분가치가 있는 주식과 함께 두산타워도 담보가 될 예정이다. 특히 두산 오너가 3세와 4세 32명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담보로 들어오는 만큼 두산 측이 여러 자구책을 만들어서 조기 경영정상화에 책임 있는 노력을 할 것으로 산업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산은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전자단기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권 차입금 4조9000억원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4조원이 넘는다


산은은 "정책적 자금지원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강도 자구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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