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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릿고개 넘자’ 유벤투스 연봉 1200억원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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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전원 4개월치 줄이며 고통 분담…400억 몸값 호날두, 51억원 감소

PGA는 페덱스컵 보너스 미리 지급…NBA도 선수 연봉 10% 삭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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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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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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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포츠 시장도 사상 유례없는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코로나19 암흑기를 통과하는 스포츠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운영 주체인 구단뿐 아니라 선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이 1000억원대의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유벤투스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단이 총 9000만유로(약 1209억원)의 연봉을 삭감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 애런 램지 등 주요 선수들은 물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지난 3월부터 6월까지의 연봉 삭감을 요청한 구단의 뜻에 동의했는데, 그 규모가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최고 몸값 선수인 호날두는 약 400억원의 연봉 가운데 약 51억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유럽 명문구단들조차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수입이 크게 줄어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 주급이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다. 현재로서는 시즌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 유럽리그 여러 구단들이 몸값 지출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후폭풍 속 위기의식을 함께하는 선수들도 고통 분담에 나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최근 20%의 급여 인하에 합의했다. 또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도 자진 삭감 뜻을 밝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도 최근 선수들의 주급을 70% 가까이 줄이려다 실패했으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조만간 일정 수준에서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50% 가까이 주급 규모를 줄이려는 시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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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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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투어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시즌 뒤 지급할 보너스를 미리 지급하는 일종의 대출 제도를 마련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PGA 투어가 회원 선수들에게 보낸 e메일을 소개하며 “현재 페덱스컵 순위를 기준으로 선수당 최대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받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순위 1위부터 30위까지 선수들이 최대치인 10만달러를 미리 받을 수 있고, 150위까지 차등적으로 선지급 보너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받아간 보너스는 시즌이 끝난 뒤 페덱스컵 보너스 액수에서 뺀다. 만약 보너스를 받은 선수가 현재 페덱스컵 순위보다 낮아져 갚지 못하면 추후 대회 상금에서 공제된다. PGA 투어는 또 당장 수입이 끊긴 캐디들에 대해서도 자선재단을 통한 경제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도중 중단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안을 가능성이 높은 미국프로농구(NBA)도 선수들의 연봉을 10%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 등 경영진도 20%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터널’을 통과하기 위한 스포츠계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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