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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누나는 막았지만 경영 난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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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현아 3자 연합’과 장기전

코로나19발 매출 손실액 ‘눈덩이’

지배구조 개선도 시험대 올라

조 회장 “뼈 깎는 자구노력 시행”

경향신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4·사진)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세계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6)이 이끄는 ‘3자 연합(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과의 경영권 다툼도 불씨를 남긴 채 장기전 국면에 들어섰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조만간 뼈를 깎는 한진그룹 자구노력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매각을 공언한 대한항공의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매각 등을 비롯해 추가로 유휴자산을 매각해 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급한 불은 코로나19발 위기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 횟수가 90%가량 급감했다.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그나마 유휴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나르며 공항 주기료 감면 등 비용절감을 꾀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이 워낙 크다.

난제 중 난제는 끝나지 않은 ‘3자 연합’과의 갈등이다.

KCGI가 한진칼 지분 매입을 멈추지 않는 데다, 반도건설도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권 다툼이 장기전에 돌입했다.

지난 정기 주총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의결권 있는 지분을 더하면 이미 조 전 부사장 측은 42.13%를 확보한 상태다. 조 회장 측(41.14%)은 국민연금(2.9%) 등을 더하면 여전히 우세하다.

다만 조 회장의 ‘백기사’인 델타항공(14.9%)이 코로나19 위기로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설이 흘러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판다면 조 전 부사장 측이 다시 승부를 걸 만한 상황이 생긴다”면서 “양쪽의 지분 확보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정관 변경안이 지난 27일 주총에서 부결됐다. 변경안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못하도록 했지만,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조 회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기회라고 명심하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국민과 주주 여러분이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준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준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며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은 코로나19에 따른 일각의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의 채무보증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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