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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7 막오른 제1당 싸움…“코로나 극복” 민주당 대 “바꿔야 산다”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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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여야 총력 선거전의 막이 29일 올랐다. 투표일(4월 15일) 기준 D-17일이자 공식 선거운동 개시(4월 2일) 나흘 전이다.

큰 틀에선 초유의 비례 위성정당을 낀 거대 양당 간 제1당 싸움으로 요약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극복론’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경제 실정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국난 극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모아달라는 민주당과, 코로나19 대처는 정부가 아닌 국민·국가의 역량 덕분이라며 민생 파탄을 심판하자는 통합당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 흐름은 여야가 전형적인 ‘수성 대 탈환’ 구도를 그리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스윙보터로 일컬어지는 30% 안팎의 중도·무당층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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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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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다” 외치는 민주당=이번 총선은 코로나 선거라는 게 민주당 진단이다. 민주당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21대 총선 홍보·유세 4대 컨셉 중 첫번째에 ‘코로나 총력대응’을 배치했다. ‘국민을 지킵니다’란 슬로건도 코로나와 맞물려 나왔다. 지난 24일 비례정당(더불어시민당) 1번에 현직 의사를 배치한 데 이어 이날은 아예 ‘차분한 유세’를 공개 기조로 정했다. 집토끼(지지층)에 이어 산토끼(무당층)까지 정부를 중심으로 결집할 때라는 메시지를 낸 거다.

윤호중 당 선거대책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코로나 위기 속에 치르는 사상 초유의 선거"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현장 유세를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윤 본부장은 "정부가 4월 6일 각급 학교 개학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를 보고 6일 이후의 선거운동 기조를 변화시킬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기간 13일 중 4일을 온라인 유세에만 집중하며 보내겠단 얘기다.

후보들은 재빨리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하나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로나 전쟁, 경제위기 전쟁에 시민이 하나 돼 정부에 힘 실어달라”며 ‘○○○(출마지)은 하나다’라고 적어 퍼뜨리는 유세 방식이다. “한 표를 기호 1번에 몰아달라”는 메시지 효과도 노렸다.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는 ‘단 하나의 구호·단 하나의 번호·단 하나의 사표도 없이’라는 명패를 달아 ‘한몸 마케팅’을 가동했다. 시민당은 20일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시민당으로 이적한 5선 이종걸 의원과 최배근·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또 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이날 ‘열린공약 캐스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단체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더불어시민당과 벌이는 선명성 경쟁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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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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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산다” 통합당=통합당은 먹고사는 문제를 끄집어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내세워 민주당 승리를 이끈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직에 앉자 마자 ‘경제 실정(失政)론’을 앞세워 대정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상”이란 말을 5차례 반복했다.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며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통합당은 코로나가 ‘엎친 데 덮친 격’일 뿐이라는 논리를 펴 왔다.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이미 한국 경제가 극심한 기저질환에 빠졌다는 주장이다. “외환위기(IMF) 직전보다 기초체력이 나쁜 상황”(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라는 경제계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통합당이 공개한 선거 슬로건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는 1956년 대선 당시 민주당 구호 ‘못살겠다 갈아보자’와 닮았다. 제1야당의 정권심판론이다.

여당의 코로나 대응 선전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스크를 벗는 날 우리 시민들은 정권의 무능과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懲毖)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징비록2020'을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 의료종사자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에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자화자찬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라면서다.“1977년 도입한 의료보험이 코로나19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김종인 위원장 말을 인용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마련한 의료보험정책과 고용보험정책 등 사회안전망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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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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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구도 심화” 관측=거대 양당의 목표는 원내1당이다. 다만 한국갤럽이 24~26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 민주당(37%)과 통합당(22%) 지지도는 나란히 1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당이 되기 위해 확보해야 할 의석수 기준은 지난 총선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4년 전 총선 때 국민의당처럼 제3지대 돌풍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비례 위성정당을 직간접적 형태로 만든 거대 양당 중심으로 표심이 크게 양분될 거란 관측에서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123석을 얻어 제1당에 올랐으나 이번 총선에선 적어도 145석은 넘어야 1당 안정권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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