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임시직 고용 감소 현상은 3월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이달 중순 들어 100명 내외로 감소하는 등 수백 명씩 증가하던 지난달 대비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경제적 타격은 훨씬 심해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에서 이달 1일까지 이 사이트에 등록된 전체 공고 수는 코로나19 발생 직전과 비교하면 0.5%밖에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역감염이 본격화한 때였지만 고용 한파는 본격적으로 불지 않았다.
당시 업종별 고용 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업종에서 공고가 감소했지만 쇼핑몰·소셜커머스·홈쇼핑 등 '언택트' 관련 분야에서는 공고가 120.8% 증가하면서 전체 공고 수가 유지되는 데 기여했다. 배달 수요가 몰리는 치킨·피자 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도 같은 기간 공고 수가 각각 27.2%, 14.3% 증가했다. 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 수요가 옮겨간 편의점에서도 공고가 5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월 들어 상황은 급반전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14~20일 치킨·피자 전문점은 코로나19 발생 직전과 비교해 11.1%,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21.5%, 편의점은 12.8% 감소했다. 배달 라이더 등 '배달' 관련 업종도 2월 말 5% 증가했으나 3월 중순에는 오히려 1월과 비교해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 고용이 줄어든 것은 이달 부터 본격화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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