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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서울 집값 전망 9개월만에 하락 전환..본격 하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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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매매전망지수는 99를 기록, 9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깨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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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집값 전망이 9개월만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 지역까지 매수자우위 시장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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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물은 늘었는데 매수세가 잘 붙지 않네요. 지난해 말에는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매물이 없었는데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매도인 입장에서는 급매라고 생각하지만 매수 대기자들이 흡족할만한 수준은 아직 아닙니다. 가격이 더 떨어질 거라고 보는거죠"(서울 양천구 목동 A 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집값 전망이 9개월만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 지역까지 매수자우위 시장으로 전환됐다. 서울 인기 지역 대장주 아파트값이 11개월만에 떨어지며 서울 집값이 본격 하락장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서울지역의 매매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하며 9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매매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조사해 지수를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초과할수록 2~3개월 후 집값이 더 상승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서울 집값 전망은 지난해 7월 매매전망지수가 111.2를 기록하며 10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후 11월(122.6)까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더니 3월에는 99까지 추락하며 다시 하락 전망으로 바뀌었다.

집값 하락을 점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강남지역 뿐 아니라 그동안 풍선효과를 누리던 강북지역까지 매수자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북 매수우위지수(3월 23일 조사기준)는 90.2로 26주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로, 기준선인 100보다 적을수록 살 사람(매수자)보다 팔 사람(매도자)이 많다는 의미다.

이미 1월 셋째주(1월 20일) 매수자우위로 돌아선 강남 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82.8에서 73.1로 대폭 떨어지며 잔뜩 위축된 분위기를 반영했다.

실제로 가격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울 인기지역 대장주 아파트값은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이번달 전월대비 0.13% 떨어진 것.

KB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권에 주요단지들이 포진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지역의 시장 방향 전환에 신호탄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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