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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이룬 임성재 상승세…한국어 구사 캐디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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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시아 국적 최초의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올 시즌 초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두번째 출전대회인 지난해 9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로 활약해 첫 우승의 가능성을 한껏 부풀렸다.

올해도 지난 1월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10위에 랭크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지만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개 대회 연속 공동 36위, 34위에 그친 임성재는 급기야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시즌 첫 컷탈락이다.

이에 임성재는 과감하게 캐디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임성재는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란 이기택 캐디를 선택했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에 올라 곧바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임성재는 이 캐디가 욘 람(스페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우자 3월 혼다 클래식에는 역시 캐나다에서 자란 앨빈 최를 캐디로 기용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다시 이 캐디와 호흡을 맞췄고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3위로 선전했다. 임성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라운드를 마치고 중단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도 이 캐디와 함께 나섰는데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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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29일 임성재의 상승세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캐디를 기용한 것이 큰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임성재는 이 3개 대회를 마친 뒤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미국 캐디와 함께할 때는 다소 언어 장벽이 있었다. 거리나 바람과 같은 간단한 이야기를 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미묘한 그린의 굴곡이나 규정에 대해 대화할 때는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임성재는 이어 “그래서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있는 캐디를 원했다. 3개 대회를 해보니 훨씬 더 편안한 느낌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PGA 투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5월 중순까지 중단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선수들에게 시즌이 끝난 뒤 지급하는 보너스를 미리 앞당겨서 지급하기로 했다. PGA 투어는 선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재 페덱스컵 순위를 기준으로 선수당 최대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받아 갈 수 있다’고 공지했다. 현재 순위 1위부터 30위까지 선수들은 최대 10만달러를 받을 수 있고, 60위까지선수들은 7만5500달러를 받는 등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150위까지 차등 지급된다.

다만 선지급되는 보너스는 시즌이 끝난 뒤 페덱스컵 보너스 액수에서 공제한다. 또 보너스를 미리 받은 선수가 시즌이 재개된 이후 부진을 거듭, 페덱스컵 순위가 하락해 미리 받은 금액보다 적은 액수의 보너스로 시즌을 마치게 되면 그 차액은 추후 받게 되는 다른 대회의 상금에서 공제한다.

PGA 투어는 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수입이 끊긴 캐디들에 대해서도 캐디 자선 재단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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