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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 의심·확진자 스스로 동선 공개…'셀프 경로지도 프로젝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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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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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유를 통한 생존 프로젝트 홈페이지 /사진=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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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옛 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박주홍 교수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와 확진자가 익명으로 참여하는 셀프 경로 지도 프로젝트인 '코로나19: 공유를 통한 생존'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확진자 이동 경로를 많은 사람이 공유해 감염을 피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자발적으로 지도에 자신의 증상과 이동 경로를 익명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 9개 국가 언어로 제공된다. 위치 정보는 실시간으로 공개된 뒤 바이러스 반감기(7일)와 유사하게 사라지도록 했다.

의심자나 확진자는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방문지를 간단하게 입력할 수 있으며, 확진자가 아닌 이들은 홈페이지에 등록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익명성 때문에 거짓 등록이나 악의적인 이용 가능성도 고려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특이 사용자 패턴도 파악하고 있다.

박 교수는 "공식 발표된 확진자 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는 일주일 뒤 사라지며, 진정성 있는 다수 참여자가 증가할수록 거짓이나 악의적인 정보가 큰 힘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이 초기 증상자 경로를 확인하고 감염원에 접촉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소수에 불과하지만, 한국, 미국, 네덜란드에서 이미 자발적으로 이동 경로를 입력하고 있다"며 "참여자 선의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에 모든 이들이 함께 살아가자는 전 인류적인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를 통해 익명으로 공유한 데이터가 실제로 감염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오류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는 AI도 개발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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