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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3배 오르는 동안 강남 아파트 84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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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평당 가격 40년동안 84배, 전세 101배 치솟아

생필품 등 민간 재화 가격 상승률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40년간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의 명목 가격 상승률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률(달러화 기준 18.5배)보다 낮았다. 반면 아파트나 전세가, 커피 가격 등은 수십배 상승률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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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하나금융연구소가 국내 물가 관련 공공 데이터와 과거 언론 기사 텍스트를 분석해 주요 재화·서비스 가격 변화를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진보와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먹거리 등 필수품과 TV 등 곤산품의 체감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40년간 GDP 상승률 18.5배보다 낮게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쌀과 닭고기의 가격은 40년간 3배 상승에 그쳤다.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 상승률이 GDP 상승률의 절반 수준인 9배 이내로 가격이 올랐다. 실제 쌀값은 4kg 기준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뛰었다. 닭고기는 1kg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증가했다.

공산품의 가격은 기술의 발달과 교역의 확대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산 중형 자동차는 1980년 380만원에서 최근 2390만원(평균가) 6.1배로 상승했다. 콜라가 1.5ℓ 기준 4.5배, 소주가 5.1배(출고가 기준) 올랐다. 영화 관람료 가격 상승률은 6.7배였다.

20인치 컬러TV와 국제전화(한국-미국 1분 기준) 명목 가격 자체가 각각 45%, 77% 하락했다. TV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가전 업체가 늘었고 생산 단가가 싸진 덕분이다. 대체제 등의 대중화도 이들 상품·재화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한몫했다.

공공서비스 부문은 민간 소비재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항목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공급하거나 가격을 통제하는 영역의 서비스 항목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시 지하철 기본 요금은 80원에서 1250원으로 15.6배 올랐다. 택시 기본요금은 400원에서 3800원으로 9.5배 늘었다. 병원 진료비는 초진 기준 9.9배, 문화재 입장료는 10배 상승했다. 국립대 등록금은 19배 올랐다.

기호품 관련 항목 명목 가격도 상승폭이 컸다. 커피 한잔 가격은 200원에서 4100원으로 21배, 담배 한갑 가격은 300원에서 4500원으로 15배 증가했다.

반면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의 매매가는 84배가 뛰었다. 3.3㎡ 기준 은마 아파트 매매가는 1980년 77만원이었다. 올해 6569만원으로 40년간 84배 뛰었다.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 급등했다.

지난 30년간 우리 국민이 받는 평균적인 임금은 생필품 가격 상승률보다 높게 올랐다. 1990년 시간당 690원이던 최저임금은 2020년 8590원으로 명목상 12.4배 올랐다. 지난 30년 국민 1인당 GDP 상승률(원화 기준 7.9배, 달러 기준 4.8배) 보다 높았다.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 은 같은 기간 23.9만원에서 현재 188만원으로 7.9배 상승했고, 사병 월급(육군 병장 기준)은 1980년 3900원에서 현재 54만1000원으로 무려 139배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평균적인 데이트 비용 상승률도 계산했다. 영화 관람과 식사, 커피값을 기준으로 1990년에는 1만8800원이었지만 지금은 6만1200원이 필요했다. 8.6배 가량 늘었다.

이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서는 최저 시금 기준 1990년 28시간 일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8시간으로 줄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본 연구를 통해 지난 40년간 주요 소비재의 실질적인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였음을 계량적으로 확인하였다”면서 “다만 수치상 평균 값을 기준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최근 심화된 소득 양극화를 고려할 때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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