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도영인기자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했던 지원 스태프가 팀을 떠나자 베트남 언론들이 연이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8개월간 함께 호흡을 맞춘 통역관의 결별 보도를 비중있게 다루는 모습을 보면 ‘박항서호’가 베트남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베트남 ‘징’ 등 10여개 매체는 지난 27일 베트남 축구대표팀 이종학 통역관의 결별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스포츠365’는 ‘박항서 감독이 지원 스태프에 관해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는 제목을 내걸기도 했다.
이 통역관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통역하는 역할을 맡았다. 훈련과 공식 경기를 전후한 인터뷰에서 한국어-영어 통역을 해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에는 이 통역관 이외에 2명의 통역관이 더 있다. 그는 8개월동안 박 감독의 지근거리에서 일을 도왔지만 베트남 축구협회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이 통역관은 야구에 열정이 많아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관은 통상적으로 시즌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교체가 처음은 아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과 장기간 함께 할 새로운 통역관을 찾고 있다.
대표팀 소속의 또 다른 통역관인 부안탕은 “이 통역관은 팀 내 조용한 영웅이었다. 그는 항상 헌신적이었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존재였다. 젊은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항상 공감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언론들은 이 통역관이 박 감독과 계속해서 일을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하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사단’을 꾸려 팀 워크를 통해 신화를 이뤄왔다. 이영진 수석코치를 포함해 7명의 스태프가 함께 팀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스태프간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통해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베트남 언론은 반년정도 박 감독과 함께 일한 통역관이 대표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박항서호’가 베트남 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좋은 예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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