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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 외인 격리, 유불리 따질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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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4월20일 이후라는 것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생겼다. 외국인 선수 입국이 늦었던 키움, LG, kt, 삼성, 한화 등 5개 팀 외국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매일경제

LG트윈스의 타일러 윌슨(사진)을 포함해 최근 입국한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15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자가격리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2주간은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각자 만들어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야외 훈련을 2주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마이너스가 아닐 수 없다.

외국인 선수들의 자가격리는 당연히 내려져야 하는 결정이었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이 책임은 더욱 무거워졌다.

외국인 선수 입국을 미룬 구단의 잘못이 아니다. 현재 코로나 19 사태 추이가 그런 결정을 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분명 국내 확진자 현황은 조금씩 안정세에 들어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외 감염 유입자 수가 증가하며 확진자 관리에 어려움이 생겼다.

팀 내에 한 사람만 감염이 되어도 모든 것이 멈춰설 수밖에 없다. 후발 입국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까지는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이나 유럽의 확산세가 워낙 빠르다 보니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과 검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외국인 선수들의 격리는 최대 4월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만약 4월20일에 개막하게 된다면 개막 준비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야외 훈련이 중단되면 이후 한 달 정도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4월20일 개막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그 상황에 맞춰야 한다.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지 몇몇 팀의 유불리를 따질 때는 아니다.

다만 KBO는 신중한 준비를 해야 한다. 무관중 경기 등만이 아니라 해당팀의 피해가 최소화 하는 방안을 짜는 것 또한 필요하다.

KBO는 이미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 경기를 당분간 자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합류가 늦었던 팀들간의 경기를 시즌 초반에 집중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

4월20일은 144경기를 치를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개막이 가능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그 약속은 지켜지는 것이 옳다.

상황이 허락만 된다면 야구에 목마른 팬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야구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 팀 간 유불리 탓에 일정이 미뤄지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KBO의 혜안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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