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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박사방→태평양…암세포 분열하듯, 멈추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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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외 '박사방', '태평양 원정대' 등 범행

경찰, 개설자 '갓갓' 추적…조주빈 검찰 조사

조주빈 후계자, '태평양 원정대'에선 운영진

텔레그램 외 SNS, 다크웹 등서도 경로 추적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 25일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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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찍게 한 성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범행이 'n번방', '박사방', '태평양 원정대' 등 마치 세포분열하듯 여러 곳으로 전파되며 벌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동종 범행이 추가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텔레그램과 관련된 성착취 범행은 원조격인 'n번방'과 '박사방', '태평양 원정대' 등 복수의 공간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n번방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을 추적, 특정 범위를 상당 부분 좁혀놓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 활동이 뜸한 틈을 타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은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아동음란물제작) 및 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 제공),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총 74명으로, 이 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그는 2018년 12월부터 협박을 통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지난해 8월께부터 유포 행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과 관련해서 원조는 n번방, 가장 악랄했던 것은 박사방이었던 것으로 본다"며 "운영자와 공범을 비롯해 다운로드 받은 사람까지 상당 부분 검거가 됐다"고 밝혔다.

'n번방'이나 '박사방' 등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현재까지 총 124명이 검거돼 이중 18명이 구속됐다.

조주빈이 '완장방'이라는 또 다른 공간에서 활동하며 범행 방식을 습득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조주빈의 '후계자'로 불리는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 A(16)군은 '태평양 원정대'라는 방에서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음란물제작·배포 등)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A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운영진으로 합류한 '태평양 원정대'에서는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8000명~1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성착취 영상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조주빈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자 지난해 1월부터 회원들에게 텔레그램보다 한층 더 보안이 강화된 '와이어'라는 메신저로 이동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외에도 '갓갓'으로부터 물려받아 음란물을 재판매하고 이득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대화명 '켈리'는 항소심을 앞두고 있고, 'n번방' 전 운영자이자 인터넷에서 습득한 성착취 동영상을 무단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대화명 '와치맨' 전모(38)씨도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외에도 디스코드 등과 같은 국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크웹 등을 통한 성착취물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텔레그램 후속 유통 경로로 지목되는 디스코드와 관련해서는 현재 관련 첩보를 토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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