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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러졌던 일본, 코로나 폭증 가능성…사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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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 확진자 증가세

도쿄도지사 ‘중대 국면 선언’ 이후 불안감 증폭

화장지 품귀 현상·생필품 사재기 현상 나타나

헤럴드경제

2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시민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모여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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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본 대륙에 뒤늦게 코로나 공포가 덮치고 있다.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27일 오전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87명으로, 전날 대비 80명이 증가했다. 크루즈선 내 감염자 712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누적확진자는 2099명이다. 사망자는 47명이다.

현재 감염자 수만 봤을 때는 타 아시아국과 유럽, 미국 등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어느때보다 높은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주장해왔던 일본 정부가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후에야 늑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실제 일본 정부는 다른 국가들이 잇따라 강력한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는 동안에도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것을 경계하라’는 수준의 권고만 발표해왔다.

비교적 느슨한 대응을 보였던 정부 기조의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25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국면’을 선언, 시민들의 외출자제를 요청하고 나서면서다. 당시 도쿄에서는 41명의 확진자가 확인, 일일 최대 신규 확진 건수를 기록했다.

당시 고이케 도시자는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번 주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외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증가한다면 현재보다 엄격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도쿄가 봉쇄령 수준의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의 발표 이후 도쿄를 중심으로한 수도권에서는 생필품과 먹거리를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화장지 품귀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일부 매장에서는 진열된 식료품과 냉동식품 등의 양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이같은 사재기 현상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일시적 수요 증가로 인한 상품 부족 상태”라면서 “국민들은 올바른 정보에 근거해 냉정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수도권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고이케 지사는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 야마나시 등 이넙한 4개현 지사와 26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주민들에게 밀집된 지역은 피하고, 시차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하며 되도록 외출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고이케 지사는 공동 메시지를 통해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나 도시 봉쇄를 회피하기 위해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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