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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기되자… 일본, 뒤늦게 코로나19 대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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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가 뒤늦게 팔을 걷어 붙였다.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4월 12일까지 시민들의 이동‧외출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가능한 해외로 나가지 말 것도 촉구했다.

도쿄의 고이케 지사는 25일 오후 8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1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23일 신규 확진자는 16명, 24일 17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가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210명이다.

이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예상 시나리오를 2배 웃도는 증가세다.

후생성은 3월 20일 '춘분의 날'부터 금,토,일 '3연휴'에 들어가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도쿄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작성, 주의를 촉구했다.

후생성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5일까지 도쿄 신규 확진자 수는 51명, 26일부터 일주일간 159명, 4월 2일부터 일주일간 320명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을 웃돌았다. 20일부터 25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는 10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5일 41명의 확진자 중 10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문제다.

후생성은 최악의 경우 도쿄도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4만5000명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감염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중대 국면'이라며 '26일, 27일은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꼭 삼가해달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나섰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6일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13일 국회를 통과한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만연할 위험이 크면 총리가 대책본부를 설치할 수 있다. 이는 토지나 건물의 임시 의료시설 강제 사용 등 사유재산까지 통제할 수 있는 '긴급사태'를 선언하기 위한 전 단계다.

일각에선 오는 7월 말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때문에 일본 정부가 그동안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다가 연기 결정이 난 뒤에야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히가시코구바루 히데오는 민영방송인 TBS에 출연해 '3연휴(3월20~22일) 전에 실시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며 '도쿄올림픽을 의식해 미리 발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쿄도가 올림픽 실현을 위해 감염자 수를 적게 보이게끔 했다'며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나자 이런 퍼포먼스(주말 외출 금지)를 한다. 도민 퍼스트가 아니라 올림픽 퍼스트'라고 비판했다.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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