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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선수촌 `임시 휴업`…선수들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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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웰컴센터 앞에서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들이 퇴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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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 소식에 국가대표 선수촌도 잠정 '휴촌'에 들어갔다. 올여름을 대비해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지도자들에게 26~27일에 걸쳐 귀가하라고 통보했다.

올림픽이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데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선수촌에 갇혀 있던 대표선수·지도자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퇴촌 조치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가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이 다시 훈련하는 모습을 보려면 최소 4~5주가 걸릴 예정이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훈련 중단 기간은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먼저 2주 휴식을 준 뒤 상황을 보고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다시 입촌하는 데 필요한 절차(2주 자가격리 후 검사 결과 제출)까지 밟아야 한다.

4년을 땀 흘린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올림픽 연기와 선수촌 퇴촌은 모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남자 탁구대표팀은 체육회의 결정 이후 퇴촌 첫날인 26일 가장 먼저 선수촌을 떠났다. 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건강'을 우선적으로 챙기라고 당부했다"며 "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만큼 당분간 휴식을 취하되 경기력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탁구대표팀은 이미 7주 가까이 선수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자팀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은 "올림픽 개막 날짜를 항상 생각하면서 힘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힘이 빠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조금 아팠던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재활하면서 새로운 1년을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올림픽 역대 최고 효자 종목인 양궁대표팀도 이날 선수촌을 떠났으며 수영·다이빙·레슬링·사이클 등 선수단 300여 명이 집과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강도 높은 훈련량으로 유명한 선수촌이지만 선수들은 떠나기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당장 선수촌을 떠나면 제대로 된 훈련장을 찾기 어려워 선수촌에서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단체종목 선수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움직임도 신경 써야 해 훈련 효율성을 높이기 어렵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선수촌 복귀 시점을 알 수 없어 소속팀으로 돌아가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짜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체육회는 선수촌 통제 기간에 방역을 하고 재입촌 후 대표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 제고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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