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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럽CDC "여름에도 코로나19 확산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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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지역에서도 높은 번식력 보이는 코로나19

유럽 입원환자의 12% 사망..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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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여름에는 확산세가 꺾일 것이란 일각의 기대와 달리 고온의 열대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여름에도 맹위를 떨칠 것이라 분석했다. 봉쇄조치가 강화되지 않을 경우 노년층을 중심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아지면서 일부 국가에서 의료시스템 붕괴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CDC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위험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여름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ECDC 는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와 싱가포르와 같은 열대 지역에서도 높은 수준의 번식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비 분석 결과들을 인용했다.


ECDC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유럽의 의료 시스템은 포화 상태가 될 높은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거나 병원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없으면 4월 중순까지 모든 유럽국가의 집중치료 병상이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DC의 분석결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30% 정도가 입원했고, 이중 4%가 중병을 앓고 있으며 입원환자의 12% 정도가 사망했다.


이와함께 노령층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 강력한 봉쇄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CDC는 코로나19에 대한 유럽 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위험 평가치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아우르는 유럽 국가들의 전반적인 위험도는 휴교 등 조치가 취해질 경우 ‘보통’으로, 이러한 대책이 없을 경우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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