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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교육 시킬 것" 김유빈, 'N번방' 망언에 부모도 사과→여론은 '싸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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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유빈 / 사진=김유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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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일명 'n번방' 사건에 대해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유빈을 향한 공분이 식지 않고 있다.

김유빈의 이름이 이틀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올린 글 때문이다. 김유빈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고 쓴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어 김유빈은 "'내 근처에 XX 있을까 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 게 뭐냐고"라는 글을 직접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커졌고, 큰 논란이 됐다. 김유빈은 곧바로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유빈은 자신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스토리를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해당 스토리는 저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 적 있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전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다.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이상 말실수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지금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제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드리는 말을 전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일로 김유빈의 부모까지 나서 고개를 숙였다. 김유빈의 부친은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인 김유빈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이야기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경솔하게 글을 올렸다며 김유빈이 '신상털기'를 당해 고통스러워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달라며 용서를 구했다.

또한 김유빈의 모친은 SNS 메시지를 통해 "아들이 올린 글을 확인한 뒤 민감한 시기여서 이런 글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문책 후 글을 바로 내리라고 했다"면서 "오늘 오전 해당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유빈이의 신상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사태를 파악했다. 아들이기에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빈이에게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썼다.

이어 "가정교육 똑바로 시키고 피해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 밤낮없이 아이 하나 잘 키우겠다고 애쓰고 살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힘들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반성하며 살테니 개인신상 정보만은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본인과 부모까지 나서 사과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N번방'사건에 관해 망언을 한 김유빈을 향한 대중의 공분은 쉽게 식지 않을 모양새다.

한편 뮤지컬 아역 배우 김유빈은 지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으며, 2014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EBS1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출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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