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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日 도쿄올림픽 내년으로 연기…아베 총리·바흐 위원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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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대유행 속 개최 여부로 논란이 지속됐던 도쿄올림픽이 1년가량 연기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전화 회담을 하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가량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로써 사상 초유의 '올림픽 개최 연기'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

최종 결정은 올림픽 헌장 개정 등을 위한 IOC 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결정된다. 현재 올림픽 헌장에는 '4년마다 개최'라는 조건이 있다. 올림픽 연기를 위해서는 이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

아베 총리는 전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며 "바흐 위원장도 이에 대해 전면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똑 부러지는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기도 좁혀졌다.

아베 총리는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도쿄올림픽을 개최하자는 방안에 양자가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서는 내년 5월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할 때 연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고 관객이 안심하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 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부터 예정됐던 일본 내 성화 봉송을 취소했으며 올림픽위원회도 도쿄올림픽 연기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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